(충북정론회 고문‧법학박사 강대식) 청주에서 미술, 서예, 사진전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시 장소는 단연 청주예술의전당 전시실이다. 

그런데 청주예술의전당 내에 전시실은 대전시실과 소전시실 2개가 전부다. 

일반 개인이나 동아리 차원에서 대전시실을 대관하여 전시하는 것은 부담도 크고 전시공간을 다 채울 수 없기 때문에 선호면에서 떨어진다. 

또한 전시장의 반은 청장이 너무 높아 작품이 크지 않으면 표시도 나지 않을 정도이고, 행사를 진행할 때 소리가 울리거나 산만하게 흩어져 집중하기도 어렵다. 결국 일반인들은 소1, 소2 전시실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예년에 보면 소1전시실 및 소2전시실을 대관하기란 그리 쉬운 것이 아니었다. 

많은 신청자들이 토요일과 일요일을 사용할 수 있는 날을 선호하고, 한겨울이나 한여름을 기피한다. 

전시장에 냉방이나 난방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그에 소요되는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지나치게 부담이 되는 금액이다. 

그러다보니 한여름에는 찜통 속에서 전시를 하여야 하고, 가을이후가 되면 추위에 떨면서 전시장을 서성거려야 한다. 

특히 전시장 구조가 각 전시실별로 개별 냉난방이 안 되다 보니 자기가 대관한 전시실 한곳을 사용하여도 냉난방비는 전시실 전체를 사용하는 만큼을 부담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냉난방을 하여야 하는 이용자들은 전시오픈 개막식 전후 2~4시간만 돈을 내고 냉난방을 하고 그 이후에는 참고 인내할 수밖에 없다. 

또한 대관을 할 때에도 청주시에서 주관하는 각종 행사목적의 전시회가 우선대관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선점을 하고 남은 시간에만 대관을 받아야 한다. 

그러다보니 1년에 일반인들이 전시장을 대여 받을 수 있는 기회는 2017년 및 2018년 각 전시장별 평균 5회에 불과했다. 

즉, 소1 및 소2전시실을 대관 받아 사용한 사람이 1년에 10명 정도였다는 것은 얼마나 대관하기가 어려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청주시가 대관공고를 언제하나 손꼽아 기다리며 수시로 확인을 하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지 못하면 그 기회조차 사라진다. 

왜냐하면 청주시는 대관공고를 자기들 편한 대로 하기 때문이다. 규칙도 없고, 일관성도 없다. 1년에 상반기 하반기로 나누어 대관하는데 왜 기준이나 일관성이 없을까 20년 가까이 궁금했다. 

담당자들에게 일관성 있게 대관공고를 하면 안 되느냐고 건의를 해도 다음해 바뀐 담당자는 처음 듣는 이야기로 치부한다. 

자기들 업무 때문에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 달, 특정요일을 기준으로 대관공고를 하면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 

상반기 대관은 3월에서 4월에 이루어 졌으므로 3월 셋째주 월요일부터 2주, 하반기는 9월부터 10월에 해 왔으므로 10월 첫째주 월요일부터 2주하는 식으로 고정시켜 놓으면 매년 대관신청을 하기 위하여 대관공고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대관신청 기일을 잊어버리지 않고 대관을 신청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쉬운 결정을 20년이 지나도록 실시하지 않는지 묻고 싶다.

최근 5년간 청주시가 대관공고를 한 내용을 보면 2015년에는 3주 가까이 대관공고를 해오다가 점점 공고시간도 줄이고 2019년에는 휴일을 빼면 겨우 10일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간만 공고를 했다. 

그리고는 담당공무원은 인터넷에 공지를 했는데 왜 몰랐느냐고 하면 바쁜 현대인들이 청주시청 인터넷 게시판만 매일 들여다보면서 살아야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항상 청주예술의전당 전시실 대관신청 때만 되면 청주시 담당공무원들이 시민 편의를 위하여 행정을 하는 것인지 자신들 편리만을 위한 행정을 하는 것인지 구분할 수 없다는 것에 화가 난다. 

돈이 드는 것도 그렇다고 업무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일관성 있는 행정을 하면 되는 이 작은 것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청주시 전시실 담당공무원들의 행태가 화가 날 뿐이다. 

이제라도 좀 더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부담을 느끼지 않고 전시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냉난방비에 대한 부담금도 줄여주어야 한다. 

전시실 존재이유는 더 많은 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하고 편안하게 사용할 때 가치가 있는 것이다. 

내 멋대로가 아니라 계획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행정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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